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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눈(snow)이 작은 이유

by 허브란 2025. 3. 19.

어두운 밤, 할머니는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아주 오래전 이야기를 손녀에게 들려줍니다.  이야기는 아주 한적한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영화 가위손
눈은 왜 그렇게 작고 아름다울까?

<가위손> 줄거리

한적한 마을의 언덕 위 고딕 스타일의 성에 '에드워드(Edward)'라는 남자가 혼자 살아갑니다. 그는 사람 같지만 손은 가위손입니다. 원래는 한 발명가가 만든 인조인간이었는데, 발명가가 죽으면서 손이 미완성인 상태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창조주에게서 인간 세상에 대한 홈스쿨링을 받았으나 모두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화장품을 파는 방문판매원 '펙 보그스(Peg Boggs)'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낙담한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어느 날 그녀는 고딕 스타일의 집문을 두드립니다. 거대한 철문을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자 독특하게 조각된 나무들이 가득했습니다. 어두운 방에 한 남자가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깡마른 얼굴에,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손이 가위로 되어 있는 기묘한 모습이었습니다. 펙은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곧 그의 불안해하는 모습에서 그가 인간이 아닌 인조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정원의 화분을 만들기 위해 에드워드를 마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데려갑니다. 에드워드를 집으로 데려온 펙은 남편 빌(Bill)과 아들 케빈(Kevin)에게 소개합니다. 낯선 환경에 긴장을 품고 있지만, 에드워드는 가족들을 좋아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관심을 갖습니다. 에드워드는 정원을 조각하고, 개들의 털을 다듬어 주며 점차 인기를 얻습니다. 마을의 여성들은 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링 능력에 감탄하며 머리를 맡깁니다. 처음에는 낯선 모습에 경계했지만 펙의 딸 킴은 점점 에드워드를 좋게 생각합니다. 어느 날 킴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에드워드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녀는 처음에 두려워했지만, 그의 순수함과 다정함에 마음이 끌립니다. 그런 킴을 보고 남자친구 짐은 질투를 하여 킴을 속이고 집에 있는 금고를 에드워드에게 열게 합니다. 순진한 에드워드는 친구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금고를 열려다 경고음이 울려 경찰이 출동합니다. 다행히도 정신감정을 통해 그가 악의가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어 풀려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를 위험한 존재로 보기 시작합니다. 그 일로 킴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에드워드는 그녀를 위해 자리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에드워드는 킴을 떠나고, 그녀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을 때 "그는 죽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떠나기 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에드워드는 킴을 위해 얼음으로 천사를 조각합니다. 가위손이 움직일 때마다 얼음 조각들이 하늘에서 눈처럼 내려옵니다. 그 아래에서 춤을 추며 킴은 자신도 에드워드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그녀는 지금도 에드워드가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이 지금도 내리고 있잖아, 그게 에드워드가 살아 있다는 증거야." 함박눈이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할머니(늙은 킴)는 손녀에게 말합니다. 하늘에서는 작은 얼음조각들이 춤을 추며 내려옵니다. 에드워드가 계속 가위질을 하고 있나 봅니다. 이제 눈이 왜 그렇게 작고 아름다운지 모두 아셨지요?

등장인물

에드워드 (Edward) – 조니 뎁
미완성인 존재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순수하지만 소외되어 있는 존재.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 하지만, 손이 가위로 되어 있어 접촉이 어렵다. 예술가이자 조각가로서 뛰어난 감각을 지님.

킴 (Kim) – 위노나 라이더
처음에는 에드워드를 두려워하지만 점차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사회적 편견을 깨고 에드워드를 이해하는 인물이며, 그를 떠나야 하는 운명을 지닌 안타까운 캐릭터.

펙 (Peg) – 다이앤 위스트
이해심 깊고 따뜻한 방문판매원으로, 에드워드를 처음으로 사회로 데려온 인물. 어머니 같은 존재이지만 에드워드를 끝까지 지켜주지는 못한다.

짐 (Jim) – 앤서니 마이클 홀
킴의 남자친구로, 이기적이며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질투심이 강한 인물. 에드워드를 배척하며 갈등의 중심에 선다.

관전 포인트 및 시사점

가위손은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닌, 사회적 편견, 순수한 사랑, 창조와 소외, 인간 정체성이라는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에드워드는 인간처럼 보이지만 손이 가위인 존재로서, 사회의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합니다. 영화는 소수자와 비주류가 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대중의 감정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칭찬과 환호를 받던 에드워드가, 어느 순간 위험한 존재로 낙인찍히는 과정은 현대 사회의 모습과도 유사합니다. 에드워드는 사랑하지만 만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는 '운명적인 사랑'의 비극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가위손이자 예술가인 에드워드는 팀 버튼 감독의 상상력 속 상징이자, 프랑켄슈타인의 후예 같은 존재입니다. 1990년대 ‘이상함’이 배척당하던 시대에서 가위손은 오히려 그 ‘이상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영화였습니다. 2025년 지금, 만약 에드워드 같은 존재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우리는 과연 그를 포용할 수 있을까요? 지금도 에드워드는 어딘가에서 눈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도 그 아래서 춤추고 싶지 않으신가요? 함께 에드워드를 만나러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