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제작한 SF 스릴러이자 블랙 코미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인간 복제와 존재의 의미, 그리고 사회적 부조리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미키> 줄거리
2054년, 지구는 더 이상 인류가 거주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얼음으로 뒤덮인 행성 '니플하임'은 이러한 인류의 새로운 터전으로 선택됩니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 분)는 친구 티모(스티븐 연 분)와 함께 전 재산을 투자해 마카롱 가게를 열었지만 실패하여 거액의 빚을 지게 됩니다. 사채업자의 협박을 피해 미키는 니플하임 식민지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니플하임에서 미키는 특별한 기술이 없는 이주민으로서 '익스펜더블(Expendable)'이라는 직책을 맡게 됩니다. 익스펜더블은 독가스, 바이러스, 방사능, 신약 실험 등 극도로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며, 사망 시 새로운 신체로 복제되어 임무를 이어갑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키는 여자친구 나샤(나오미 이키 분)를 만나게 되고, 반복되는 죽음과 재생의 사이클에 익숙해집니다. 어느 날, 미키는 니플하임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와 조우하게 되고, 죽음의 위기를 겪은 후 기지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이미 새로운 복제체인 '미키18'이 생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익스펜더블은 행성당 한 명만 존재해야 한다는 규칙 때문에, 두 명의 미키는 공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로 인해 미키17과 미키 18 사이에는 긴장과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편, 독재자 케네스 마셜(마크 러팔로 분)은 행성 개척단을 이끌며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미키17과 미키 18은 자신들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협력하게 되고, 나샤와 티모와 함께 크리퍼의 새끼를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키 18은 자신을 희생하여 케네스를 제거하고, 미키 17과 나샤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미키 반스(미키17/미키18):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주인공으로, 반복되는 죽음과 복제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미키 17과 미키 18은 동일한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개체로서 갈등과 협력을 경험합니다.
나샤:
나오미 애기가 연기한 미키의 여자친구로, 미키의 곁을 지키며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합니다. 그녀는 크리퍼의 새끼를 보호하며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줍니다.
티모:
스티븐 연이 연기한 미키의 친구로,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극의 코미디 요소를 담당합니다. 미키와 함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그의 곁을 지킵니다.
케네스 마셜: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독재자로, 행성 개척단을 이끌며 권력을 남용합니다. 그의 독재적인 통치는 미키와 동료들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시사하는 점
영화는 자본주의, 종교적 극단주의, 정치적 독재를 풍자하며, 독재자 부부(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분)는 과장된 연기로 블랙 코미디를 더합니다. 이는 봉준호의 전작과 맥락을 같이하며,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미키 17과 미키 18의 공존은 "나는 누구인가" 하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동일한 기억과 경험을 가진 두 개체가 존재할 때, 과연 그들은 동일한 인격체로 볼 수 있는가? 여러분들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나와 같은 기억과 경험을 가진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면 그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이는 인간의 정체성이 기억과 경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고유한 존재 자체에 의한 것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익스펜더블로서 미키는 죽음을 반복하며 복제되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시스템에 의해 소모품처럼 취급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인간의 가치는 대체 가능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의 존재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샤와의 관계는 미키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